서론: 우리나라 5~9세 소아의 손상에 의한 사망 원인은 교통사고가 가장 흔하고, 익수, 타살, 추락, 연기, 질식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질식에 의한 손상은 동전이나 음식물 등 이물 폐쇄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5세 이상의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질식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줄넘기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이 공간이나 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특별한 교습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다. 본 교실에서는 7세 소아에서 줄넘기에 의해 발생한 질식 손상 1례를 경험하였기에 이를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7세 여아가 혼수 상태로 본원 응급실로 전원되었다. 주변인들의 말에 의하면, 방문 당일 학교 운동장 미끄럼틀에서 줄넘기를 목에 걸고 내려오던 중 줄이 미끄럼틀 기둥에 걸려 목이 졸려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발견 즉시 타 병원으로 이송되어 총 50분의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았다. 입원당시 활력징후는 맥박수 분당 140회, 호흡수 분당 21회, 체온 36.1도, 혈압은 80/50 mmHg 였다. 신경학적 검사에서 대광반사는 정상이었고 양안 동공크기는 정상 범위 내에 있었다. doll\'s eye sign과 바빈스키 반사는 음성이었고, 감각 기능과 운동기능은 감소되었다. 심부건 반사는 음성이었고 직장긴장도는 감소되어있었으며, 글라스고우 척도는 총3점으로 혼수상태였다. 입원 당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혈색소 12.7 g/dl, 백혈구수 9190 /mm3, 혈소판수 189000 /mm3, 크레아틴인산효소 1062, 크레아틴키나아제 22 였다. 뇌 컴퓨터단층촬영검사에서 광범위한 뇌부종 소견과 함께 대뇌 반구의 음영 감소 관찰되었다. 등장성 생리식염수 수액을 보충하였으며, 혈압 상승제(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핀, 에피네프린) 와 이뇨제, 항생제를 투여하였다. 하지만, 입원 2일째 혈압이 유지되지 않았고 심박수가 40회 미만으로 감소하였으며, 입원 3일째 사망하였다. 위 증례에서와 같이 줄넘기에 의해서도 질식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보호자들에게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